2026년 4월 20일, 미국 내셔널 하버에서 개최 중인 북미 최대 해상 방산 전시회 ‘SAS 2026(Sea-Air-Space)’ 현장은 대한민국 해양 방산의 위상이 바뀐 것을 실감케 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 국내 기업 최초로 참가하여 미 해군 수뇌부와 실무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전시회 개막과 동시에 전해진 ‘미 해군 7함대 보급함 추가 수주’ 소식은 HD현대중공업이 단순한 전시 참여자가 아닌 미 해군 전략의 실질적인 파트너임을 증명했다.
1. SAS 2026 현장: “함정 정비를 넘어 함대 재건을 제안하다”
이번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은 150㎡ 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이지스 구축함, 차세대 호위함, 그리고 미 해군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군수지원함(Auxiliary Ship) 모델을 전면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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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호 사장의 현장 인터뷰: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사장은 현지 언론 및 군 관계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미 해군은 현재 함대 규모를 296척에서 381척으로 확대하려는 거대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내부 정비 인프라 부족으로 가동률이 50%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며, **”HD현대중공업의 세계 1위 건조 역량과 디지털 MRO 기술이 미 해군 재건의 유일한 해법”**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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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수뇌부의 방문: 전시 현장에는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와 해상수송사령부(MSC)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방문하여 HD현대중공업의 **’디지털 트윈 기반 정비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 긴급 속보: 미 7함대 ‘리처드 E. 버드함’ 수주 성공
전시회 기간 중 전해진 가장 강력한 팩트는 4만 1,000톤급 화물보급함인 ‘USNS 리처드 E. 버드(Richard E. Byrd)’호의 정기 수리 사업 수주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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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의미: 올해 1월 ‘USNS 세자르 차베스’함 수주에 이어 단 3개월 만에 거둔 추가 성과다. 이로써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1분기에만 벌써 4건의 미 해군 MRO 물량을 확보하며 작년 전체 실적을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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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규모: HD현대중공업은 이번 달부터 선체 및 추진계통, 전기 시스템 등 100여 개 항목에 대한 정밀 정비를 시작하며, 오는 6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는 미 해군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정비 기한과 품질을 HD현대중공업이 완벽히 충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3. 미 해군 MRO 시장의 수치적 분석: 20조 원의 황금알
미국이 한국 조선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압도적인 역량 격차가 존재한다.
| 분석 항목 | 수치 및 현황 | 비고 |
| 건조 역량 격차 | 중국(2,320만 톤) vs 미국(10만 톤 미만) | 중국이 미국의 약 232배 압도 |
| MRO 시장 규모 | 연간 약 20조 원 ($15B ~ $20B) | 전 세계 시장의 25% 차지 |
| 미 해군 목표 | 2054년까지 함정 381척 확보 | 현재 대비 85척 추가 건조 필요 |
| MSRA 자격 |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사 획득 완료 | 미 해군 함정 정비 참여를 위한 필수 인증 |
현재 미 해군 함정의 약 40%가 정비 적체로 인해 작전 투입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HD현대중공업의 최우선 목표다.
4. 헌팅턴 잉걸스(HII)와의 전략적 ‘조선 동맹’ 심화
SAS 2026 현장에서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HII)와의 협력을 더욱 구체화했다. 작년 10월 체결된 MOA를 바탕으로 양사는 다음의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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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본토 조선소 공동 투자: 미국의 보호무역법인 **’존스 법(Jones Act)’**을 우회하기 위해, 미 현지 조선소 시설을 공동 인수하거나 신규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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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형 블록 공급: 한국에서 제작한 핵심 선체 블록과 고부가가치 기자재를 미국 HII 조선소(뉴포트 뉴스, 잉걸스)에 공급하여 건조 기간을 단축하는 협력을 가시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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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군수지원함 공동 설계: 미 해군의 미래 함대 전략에 맞춘 신규 지원함 설계 사업에 양사가 공동 입찰할 계획이며, 이는 연간 수십조 원 규모의 신규 건조 시장 진출을 의미한다.
5. 기술적 독보성: ‘AI 기반 디지털 트윈’ MRO
HD현대중공업이 미 해군의 선택을 받은 결정적 이유는 엔비디아(NVIDIA) 등과 협업한 디지털 정비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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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기반 정비(CBM): 센서 데이터로 부품 수명을 예측해 고장 전 교체하는 기술로, 함정 정비 기간을 40% 이상 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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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물류망: 울산과 부산의 기자재 업체들과 실시간 데이터로 연결되어, 미 해군 함정이 입항하기 전 이미 모든 수리 부품을 준비 완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6. 재무 및 투자적 관점: ‘조선주’의 틀을 깨는 리레이팅
이제 시장은 HD현대중공업을 경기 변동에 민감한 일반 조선주가 아닌 **’안보 인프라 플랫폼’**으로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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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의 퀀텀 점프: 신규 건조(5~8%) 대비 MRO 사업은 15% 이상의 고마진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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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안정성: 함정의 30년 수명 동안 지속되는 정비 매출은 강력한 캐시카우가 된다. 2026년 방산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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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수혜: 중동 및 남중국해 긴장 고조는 미 해군의 정비 수요를 폭증시키며, 이는 곧 HD현대중공업의 실적으로 직결된다.
7. 결론: “대한민국 해양 방산의 새로운 표준”
2026년 4월 20일, 워싱턴 SAS 전시장에서 확인된 HD현대중공업의 위상은 단순한 수출 기업을 넘어선다. 미국의 해양 패권을 지탱하는 **’병참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철강을 넘어 디지털 지능과 안보 신뢰를 파는 HD현대중공업의 행보는 향후 수십 년간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이끌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