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wha Defense Daily] 한화에어로 9,413억 핀란드 수주 공시와 한화오션의 120조 잠수함 승부수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대장주인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2026년 4월, 북유럽과 북미 시장을 동시에 정조준하며 전례 없는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는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현지 고용 창출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토탈 솔루션’ 전략으로 글로벌 탑티어 방산 기업으로서의 체급을 완전히 굳히는 모양새다.

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핀란드와 9,413억 원 규모 K9 자주포 추가 공급 확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10일 공시를 통해 핀란드 국방부와 약 9,413억 원(5억 4,600만 유로)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이행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17년 첫 도입 이후 이어진 세 번째 추가 수주로, 핀란드는 이로써 터키, 폴란드에 이어 나토(NATO) 회원국 중 200문 이상의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되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2028년부터 시작되는 112문의 추가 인도와 예비 부품 공급이다. 북유럽의 극한 환경에서 이미 K9의 성능과 신뢰성이 입증되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으며, 이는 향후 스웨덴, 덴마크 등 인접국으로의 추가 수출을 위한 강력한 레퍼런스가 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루마니아에 유럽 내 첫 생산 기지 건설을 시작한 만큼, 유럽 현지 공급망을 활용한 유지·보수(MRO) 경쟁력까지 확보하며 단순 제조사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 한화오션: 120조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의 결정적 분기점

해상 방산의 핵심인 한화오션은 현재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120조 원(수명 주기 포함) 달하는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최종 승부처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 3월 말 한국에서 출발한 3,000톤급 KSS-III 잠수함이 5월 말 캐나다 빅토리아 입항을 앞두고 항해 중이라는 사실은 한화오션의 실전 배치 능력을 입증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현지 건설사 PCL(PCL Construction), 철강사 알고마(Algoma Steel)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PMG의 분석에 따르면, 한화의 이번 프로젝트 수주 시 2040년까지 캐나다 내에서 약 20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4월 29일로 예정된 최종 제안서 제출에서 한화오션이 독일 TKMS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굳힐 경우, 한화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3. 한화시스템: 우주와 지상을 잇는 초소형 위성 및 저궤도 통신망

방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한화시스템 역시 4월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10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약 29억 원 규모의 온실가스 관측 초소형 위성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위성 체계 종합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는 방산 분야에서 축적된 초정밀 센서 기술이 민간 우주 시장으로 확장되는 대표적 사례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1.4조 원 규모의 초소형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 통신망은 현대전의 핵심인 ‘네트워크 중심전’의 기반이 되며, 이는 한화에어로의 지상 무기체계와 한화오션의 잠수함 전력을 하나로 묶는 통합 지휘 통제 체계의 핵심이다. 2분기 중 예정된 대규모 우주 방산 수주 모멘텀은 한화시스템의 수익성을 전년 대비 30% 이상 끌어올릴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댓글 남기기